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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중학교 고등학교 새학년 진학 (180302)

by bandiburi 2018. 3. 2.

 2018년 3월 2일 새학년이 시작되었다. 

  • 첫째인 YJ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 둘째 CY는 고등학교 1학년으로 형과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 그리고 막내 YW는 중학교 2학년으로 이제 둘째 오빠와 떨어져 혼자 중학교에 남았다.

 첫째는 학습부장이라는 감투를 썼다고 자랑한다. 

 번호가 13번인데 선생님이 3번, 13번 순서대로 나오라고 해서 자기 이름을 한자로 써보라고 했단다. 그런데 세 아이의 이름은 한자의 획순이 10획을 넘는 쉽지 않은 한자로 어렵게 지었다. 최소한 자기 이름을 쓸 줄 안다면 나머지 한자는 쉽게 익히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당연히 못썼다고 한다. 왜 이렇게 어려운 한자로 이름을 지었냐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말을 했다.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어려운 한자일수록 수명이 길어진다고 어디서 들었단다.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으니 기쁜 일이다.  

 둘째가 8시가 넘은 시간 집으로 돌아와서 하는 말이 "고등학교가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였다. 듣기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면서 궁금해진다. 겨울방학과 봄방학 내내 집에서 있었으니 외로웠나? 아니면 입학식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저녁식사가 마음에 쏙 들었나? 

 큰 아이의 말에 의하면 고등학교 입학식은 2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 오후에는 학교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 5시 30분에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금년에는 입학식에 부모님들도 작년보다 많이 참석했다고 한다. 
  • 그리고 식사후에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진다. 둘째는 공연하는 형 누나들이 아주 잘했다고 한다. 둘째에게 고등학교의 첫인상은 좋았다. 

 둘째에게 한 반이 몇 명이냐고 물으니 28명이라고 한다. 부모세대의 45% 수준이다. 교사가 학생들 개개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이지 않을까? 선생님이 미리 경고를 했단다. "너희들 28명중 20명 정도는 첫 번째 시험을 치르고 성적때문에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무슨 의미셨을까? 둘째는 궁금해한다. 

 막내는 중학교 2학년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며 기분좋게 놀다가 5시쯤 들어왔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저녁식사 시간도 잊은채 꿀잠을 잔다. 가만히 두었더니  가족들이 떠들석하게 얘기를 나누는 소리에 9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부시시 깨어나 조용히 끼어든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새학년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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