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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사교육 없이 키우기-아이들과 스마트폰 (180225)

by bandiburi 2018. 2. 25.

어느 집에나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들과 씨름을 하고 있을 것이다. 회사동료들과 얘기를 나눠봐도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하여 고민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일부는 화가나서 집어던져 몇 개를 부수기도 했다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부모의 눈을 피해 도를 넘는단다.

 우리 집에서는 2017년도 2월에 인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들에게 먼저 스마트폰을 사주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인 둘째 아들은 '17년 6월에 등록해 주었다. 

 물론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며 사달라는 요청을 줄곧 해왔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이나 회사동료들의 고민을 봤을 때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해서 허용하지 않았다. 

 아들 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막내인 중학교 1학년 딸은 아직까지 큰 요구는 없었다. 필요하면 오빠들 것을 빌려쓰는 정도였다. 

1년간 두 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봐서는 일찍 사주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며 빨리 사주자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빠져 허비한다며 후회를 하기도 한다. 

 두 아들 모두 음악을 주로 듣고 유튜브를 통해 스포츠 관람이나 게임중계, 그리고 웹툰을 즐겨보는 듯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좋지만 아이들이 자제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라서 걱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끔 아이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들고 SNS를 하거나 게임중계를 보고 있으면 넌지시 과하지 않도록 하자는 말을 던진다. 그래도 지나치면 며칠씩 사용금지령을 내린다. 착한 아이들은 잘 따라준다. (가끔은 아닌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 스스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온다. '18년에 고2가 되는 큰 아들이 그렇다. 이제는 다소 자제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려고 한다. 둘째도 고등학생이 되니 좀더 바빠질 생활속에서 자제력을 키워갈 것으로 기대한다. 

막내인 딸은 지난 설연휴에 할아버지께서 폰이 없는게 안타깝다며 구매하라며 큰 용돈을 주셨다. 이 바람에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커져있다. 결국 엄마와 아빠도 타협안을 내서 중학교 1학년 수학 문제집을 복습하고, 고등학교(인도에서 4년을 살았기에 조금은 익숙하다) 영어단어 700개를 암기하는 것을 전제로 3월에 사주기로 했다. 폰 종류는 샤오미맥스!

삼성도 애플의 폰도 좋지만 아이들에게는 과하다고 생각되어 가성비를 고려 샤오미맥스로 권한다.

이제는 그렇게도 하기 싫다던 수학문제집을 스스로 풀어낸다. 잘 모르면 인터넷 강의를 찾아 듣고 그래도 모르면 약간은 짜증을 내가며 엄마나 때로는 오빠에게 묻는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학원보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서 알려고 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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