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랜더 거실
교육

사교육 없이 키우기- 왜 학원 교육이 필요없나

by bandiburi 2018. 2. 3.

필요없다!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이지만 아이를 마음놓고 맡겨둘 만한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학원은 배움보다 아이가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학업을 돕기 위해 학원이 필요할까라는 측면에서 의견을 적어봅니다.

 


왜? 


배운다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산업혁명 시대 노동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된 획일화된 교실형 교육이 변화되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시대에 왜 여전히 아이들이 동일한 시험에 의해 평가되야 하는 것일까요?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로 기억하고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한 인격체가 되어간다는 것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하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시간도, 지루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또한 스스로의 결정에 기뻐하기도 실망하기도 하며 시행착오 속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지혜로워지는 방법을 터득해 갑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주변의 아이들의 모습은 그냥 바쁘게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세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경험할 시간을 주세요. 



부모로서 살아온 치열했던 경쟁의 기억들이 여전히 삶속에 남아 자녀들이 뒤쳐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SKY 대학을 목표로 아이들을 빨리 달리라고 닥달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은 아닐까요? 


2018년에 고2, 고1, 중2가 되는 세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양육하고 있는 부모로서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장점을 소개하며 마무리 합니다. 


[1] 부모와 자녀간에 관계가 유지됩니다. 


내세울 만큼 소통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잘 한 것이 있으면 부모에게 자랑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하루 있었던 일을 얘기해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으로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학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관점이 좀 다릅니다. 성적에 대한 관여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대해 잠을 자든, 운동을 하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든, 책을 읽든지 심신을 유익하게 하는데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가급적 성적표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으려 합니다. 



[2] 아이들에게 시간이 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가지 않으니 나머지 시간은 숙제를 하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고2 아들은 중학교때는 여친을 위해 스마트폰에 본인이 연주한 피아노곡을 열심히 녹음하기도 했지요. 


고1 아들은 중학교 시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에서 기타 연주를 보며 연주 실력을 늘여 제법 어려운 곡도 연주할 정도의 시력을 다졌고, 




중2 딸은 바이올린을 배우고, 그림 그리기를 즐겨합니다. 이러 일들은 시간이 주어진 덕분이지요. 


[3]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줍니다. 


늘 아이들에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학원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수업과 교재를 통해 익혀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가정 경제에 어떻게 자금의 선순환이 이뤄지는지 알려줍니다. 


아이들도 돈에 대해서 엄격해지고 자기에게 주어진 용돈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체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학원비에 사용될 비용을 가족이 함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가족여행, 양가 부모님 방문, 함께 영화보기 등을 할 때 지출합니다.



많은 젊은 부부들이 자녀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계실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 학원에 맡기는 대신에 경험을 함께 많이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근처 도서관을 통해 많은 책을 부모님과 함께 이용하는 습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많은 찬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학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세대가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도도한 변화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활동의 장은 대한 민국이 아니라 글로벌 모든 나라입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