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관련 권장도서 중에 눈에 띈 책이다. 처음 봤을 때는 제목과 표지가 굉장히 따분하게 보여서 읽기 힘들 것 같았지만 책의 내용은 은근히 재미있었다.
이 책은 도입부는 유전자, 유전증진 등의 기본 개념과 원리, 역사 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특정 유전자의 결함이 대다수의 범죄자들에서만 검출된다는 것이 나온다. 그리고 이에 기반한 DNA 검사로 ‘범죄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조치를 해서 나중에 일어날 수도 있는 범죄를 막는다는 극단적인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다.
유전자 관련 개념들을 정리해준 후에는 인간의 유전 증진과 이의 발달에 따른 유전자 혁명, 그리고 이로 인해 일어날 사회 구조의 변화와 모순 등에 대해 말한다. 이 부분에서는 많은 법적, 철학적 그리고 논리적 근거를 들면서 작가의 생각을 서술한다.
작가는 키의 유전증진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미국의 기구가 키의 평균, 곧 표준편차를 설정해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유전 증진(비정상 범주 → 정상 범주)과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기 위한 유전 증진을 구별한다.
여기서 작가는 키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사람들의 키를 유전 증진을 통해 키우면 결국 표준편차는 더 높아지게 되고, 결국 가만히 있는데 정상 범위보다 키가 작아지는 사람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면서 이러한 구분은 정확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이런 식의 전개가 흥미로웠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는 결국 이는 확실한 답안이 없는 문제임을 알려준다.
유전증진은 결국 돈에 직결되어 있는 문제다. 그리고 이는 빈부격차를 더욱 심하게 벌릴 것이고, 결국 세상을 신분제 사회로 되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유전증진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존속하려고 욕심을 부리지만 않고, 유전증진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해주고, 그들에게도 유전 증진의 기회를 어떻게든 준다면 유전자 혁명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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