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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사교육이 필요한가요 질문이 학습의 시작_사실로서의 역사 기록으로서의 역사 질문(180309)

by bandiburi 2018. 3. 10.

중학교 2학년이 된 막내딸이 질문을 던진다. 

"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무슨 차이가 있는 거야? 오늘 학교에서 배웠는데 잘 모르겠어."

갑작스러운 질문에 아빠, 엄마, 오빠들이 잠시 생각을 하다 너도 나도 한 마디씩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의 사회와 과거의 사회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 - E.H.Carr
  • 역사가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과거가 본래 어떠했는가를 밝히는 것을 그의 지상 과제로 삼아야 하고, 이때 오직 역사적 사실로 하여금 이야기하게 해야 한다. - Leopold von Ranke
  •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의 과정으로 정의한다 - Arnold J. Toynbee
  • “History is always written by the winners. When two cultures clash, the loser is obliterated, and the winner writes the history books-books which glorify their own cause and disparage the conquered foe. As Napoleon once said, 'What is history, but a fable agreed upon?” - Dan Brown

  • “History is written by the victors.” - Walter Benjamin

  • History is almost always written by the victors and conquerors and gives their view. Or, at any rate, the victors' version is given prominence and holds the field. - Jawaharlal Nehru

위의 것은 몇 가지 저명한 분들이 언급한 역사에 대한 언급이다. 짧지만 진실이 담겨있는 말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란 말이 제일 직설적이면서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로서의 역사(History as past)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다. 하지만 그것이 기록되어 후세에 전달되지 않으면 그것은 추정해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록으로서의 역사(History as historiography)는 기록하는 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요즘 언론매체를 접할 때 우리는 사실을 기사를 쓴 매체의 주관을 통해 걸러서 듣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언론에서 한 번 정제된 것임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깊이 있는 생각 없이 언론보도를 사실처럼 받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권력은 언론을 장악하고 일반 대중의 눈을 가리고자 악습을 반복해오고 있는 것이다.  

 

질문은 좋은 것이다. 

  • 모르는 것이 있다면 아랫사람에게조차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논어 불치하문(不恥下問)
  • 배움은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 21세기 새로운 미래에 가장 강조되는 것이 창의성이다. 그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시작은 바로 호기심이며 호기심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자기의 인생을 개척해 갈 수 있다. 
  • 대답을 잘 하는 인재가 아니라 질문을 잘하는 인재가 필요한 세상이다. 
  •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 "소피야, 이 말을 잘 적어둬! 왜냐하면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고백을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거든. 이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질문하는 사람'은 항상 가장 위험한 인물이야. 대답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지. 수천 가지 대답보다 질문 하나가 많은 불씨를 안고 있을 수 있어." - 책 '소피의 세계'中
  • 질문은 우리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준다. 질문을 통해 서로의 알고 있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학원이나 과외를 아이들에게 권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학교에서 일방적으로(모두는 아니겠지만) 배우는 주입식 교육을 사교육에서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스스로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 것으로 익히고 궁금한 것을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아이들은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한다. 

집에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대화가 아니라 때론 언쟁으로 변질될 때도 있다. 대화를 위해서는 부모도 함께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면서 부모의 행동이 그렇지 않다면 말다했다.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늘 고민하고 궁금한 것은 선생님, 친구, 부모 등에게 물어보라고 권한다. 

늘 '왜'라는 질문을 해보라고 한다. 

  • 왜 공부하지
  • 왜 대학을 가야하지
  • 왜 수학이 필요하지
  • 왜 학교를 다니지
  • 왜 화를 냈지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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