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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팔당역에서 북한강을 따라 자전거 여행 중 막국수와 닭갈비로 중식_테이블링 체험(210306)

by bandiburi 2021. 3. 8.

지난겨울에 부부가 산책을 하면서 날씨가 좋아지면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2월 마지막 주에 날씨가 포근하고 좋았기에 3월 첫 주말을 맞아 자전거를 탔습니다. 흐린 날씨에 맞바람도 세게 불어 많이 가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전체 여정은 팔당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자전거를 대여해 북한강으로 가는 것입니다. 2인용 자전거를 함께 타보고 싶다고 해서 2인용 하나와 딸이 위한 1인용 하나를 빌렸습니다. 

전에 남한강 쪽으로 자전거 여행을 가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북한강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가는 길에 맞바람이 불어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북한강 막국수 닭갈비' 집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편도로 16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팔당역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근처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으로 이동합니다. 

자전거 대여점에서 종일권으로 2인용 일반 자전거 1대(25,000원)와 1인용 일반 자전거 1대(12,000원)를 빌렸습니다. 안전을 위해 안전모는 필수죠. 모녀가 서로 챙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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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역 앞에 있는 '물의 정원'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철을 이용해서 이곳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걸어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여유롭게 걸어서 물의 정원 주변만 보기에는 전철 여행도 좋은데 좀 더 근교를 멀리 돌아보려면 자전거가 좋겠습니다. 자전거는 기동성이 있어 먼 거리에 있는 곳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옆으로 예쁜 집들이 보입니다. 어떤 곳은 집앞의 잔디까지 잘 가꿔져 있어 이런 곳에 며칠 살다 가면 좋겠다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어떤 곳은 폐허처럼 녹이 잔뜩 슬었고, 어떤 곳은 집을 짓다 중단된 곳도 보입니다. 

전원주택이란 곳은 할 일이 있으면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어야 조용함과 안락함, 안전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너무 외떨어진 곳에 아무리 멋진 집을 지어도 사람이 없고, 외롭다면 사람이 살고 싶은 곳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구름으로 햇빛을 볼 수 없는 11도 정도의 쌀쌀한 날씨에 맞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대성리까지 가자는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도 되어 167번 버스 종점 부근에 있는 '숯불닭갈비 메밀막국수'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차량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으로 봐서 맛집인것 같았습니다.

빼곡하게 늘어선 주차장 구석에 두 대의 자전거를 두고 입구로 가니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50번으로 12팀이 앞에 대기 중입니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카톡으로 우리 차례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숯불닭갈비 3인분과 막국수 곱배기, 그리고 메밀전병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닭갈비는 초벌 후 영념이 되어 나왔습니다. 주문을 너무 과하게 한 것 아닌가 싶었는데 배고픈 상태에서 맛있게 먹다 보니 적당히 포만감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식사 후에 후식으로 자판기 커피와 가져온 오렌지를 함께 먹었습니다. 총비용은 58,000원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북한강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창가여서 전망이 좋았습니다. 

테이블링이란 서비스를 처음 체험했습니다. 음식점 바로 안쪽에 있는 예약 서비스에 전화번호를 입력 후 예약하니 아래와 같이 카톡이 왔습니다. 자동으로 인원, 대기번호, 앞에 있는 대기팀 수를 알려줬습니다. 우리 차례가 왔을 때도 카톡 메시지로 알려줘서 편리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이 목소리를 높여 대기번호를 외쳐야 했는데 스마트폰 시대에 자동화 덕으로 사람의 역할이 줄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멀리 팔당댐과 한강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남깁니다.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오늘도 북한강 자전거 여행이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날씨는 조금 아쉬웠지만 아내와 딸과 함께한 여정과 맛있는 점심식사는 우리가 공유할 유일무이한 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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