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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다산 정약용 유적지_다산생태공원_마재성지 산책(210206)

by bandiburi 2021. 2. 7.

정약용유적지 (네이버지도)

바람도 없는 따뜻한 토요일 남양주 조안면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 근처를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167번 버스를 타고 조안면 능내역 근처에서 내려서 걸었습니다. 능내역은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자전거 여행자들도 잠시 쉬어 차를 마시거나 사진도 찍으며 쉬고 있었습니다. 능내역은 1956년에 운영되었는데 2008년에 폐쇄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능내역 앞에서 167번 버스를 하차하고 자전거 도로를 건너면 '정약용 유적지' 이정표가 보입니다. 10분 정도 여유 있게 걷다 보면 '마재성지'라 나옵니다. 다산 정약용 가족들이 천주교를 믿었고 둘째 형인 정약종이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를 당했습니다. 마재성지를 둘러보면 정약종 외에도 몇 명의 순교자가 나옵니다. 마재마을에서 '마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마재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구가 마재마을의 산천이 수려하여 정기를 눌러놓기 위해 철마를 묻어두었고 이 때문에 마을에 질병과 요사스러운 일들이 발생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마을의 뒷산을 '쇠말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데 한자로는 '철마'나 말이 됩니다.

능내역에서 정약용 유적지로 걸어서 가다 보면 아담한 찻집이 나옵니다. 너와지붕이 멋스러워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너와집이라고 들어보긴 했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정약용 선생이 해배후에 죽을 때까지 저술활동을 했던 '여유당'에 도착했습니다. 

 여유당 안쪽으로도 들어갈 볼 수 있습니다. 지붕에서 눈이 녹은 물이 처마 밑으로 떨어지고 있어 분위기를 더욱 예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유당 뒷편으로는 작은 동산이 있는데 그 위로 다산 정약용과 아내인 풍산 홍 씨의 합장한 무덤이 있습니다. 

정약용 유적지를 뒤로하고 한강 쪽으로 내려가면 '다산 생태공원'이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차장에 차들도 많아지고 가족단위로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봄에 나무와 풀이 새싹을 보여주기 시작할 때면 더욱 산책하기 좋겠습니다. 

돌아올 때는 정약용유적지에서 운길산역 사이에 운행하는 56번 마을버스를 이용했습니다. 25분 정도의 배차간격입니다. 중간에 양수리 쪽을 경유해서 오기 때문에 그쪽의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운길산역을 지하철 배차간격도 자주 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이용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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