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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경남 합천 삼가면 한우고깃집 대가1번지와 카페 FLORIAN에서 점심

by bandiburi 2023. 2. 26.

지인의 집들이를 축하하기 위해 1박 2일로 세 부부가 만났다. 둘째 날 헤어지기 전에 점심은 집들이 주인공이 잘 아는 분이 운영하는 유명한 한우고깃집으로 예약했다. 황매산을 둘러보고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여러 테이블에 여유가 있었다.  

부모가 하던 '대가'란 한우고깃집을 삼형제가 각각 ‘대가’란 브랜드를 넣은 한우고깃집을 운영한다. 모두 삼가면 내에 위치하고 있다. 작은 지방이다보니 자신이 살던 집터에 건물을 짓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나 점심시간만 정해진 수량을 판매한다. 수량이 매진되면 문을 닫는다. 손님이 찾아오는 가게라서 가능하다. 

월세도 내지 않고 정해진 시간만 일해도 손님이 원근 각지에서 찾아오는 가게를 운영하니 삼 형제가 부럽기도 하다. 

우리는 '한우 특모둠' 으로 시켰다. 메뉴도 심플해서 주문에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7인분을 주문했는데 더 이상 주문할 필요가 없었다. 충분히 배가 불렀다.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지만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한우고깃집 '대가' 주차장 입구에는 FLORIAN이란 카페가 있다. 이곳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입구부터 내부까지 오래된 다양한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장식되어 있다. 주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듯한데 분위기가 커피맛이 잘 어울린다.

부모와 아들이 같은 장소에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보며 미래를 위해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우리 사회를 생각한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립할 수 있도록 자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해야겠다. 시험을 보고 결과인 숫자로 서열을 정하고 있다. 그 숫자가 인생을 결정하듯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사회에서 필요한 재능은 문제를 푸는 것 외에도 무수히 많다. 

대가의 아버지와 아들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했듯이 열린 사고를 통해 우리의 자녀들에게 힘을 더해 주자. 그들의 재능을 찾도록 응원하자.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며 마음에 불편했다. 지인 부부는 양파와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 노천에서 하우스에서 바쁘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도 팍팍한 살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사가 음식점이나 카페에 비해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상품에 대한 부가가치가 낮은 게 원인이다.

비교와 경쟁에 익숙한 우리지만 타인과 비교를 멈추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는 편이 행복의 길이라고 본다. 지인의 가정이 합천에서 귀농 생활에 잘 적응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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