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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지누 Majnu_1970년대 인도 파키스탄 갈등 속 스파이 실화

by bandiburi 2023. 1. 28.

인도-파키스탄 지도 (출처: Wikimedia Commons)

인도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기에 인도 문화가 친숙하다. 모처럼 넷플릭스에서 인도 영화 <마지누 Majnu>를 봤다. 1970년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스파이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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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핵실험을 하고, 파키스탄에서는 이를 국제적으로 규탄하면서 다급하게 해외에서 칸을 불러들여 핵개발을 한다. 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파키스탄에 잠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스파이들이 등장한다. 그중에 주인공은 타리크다. 

남북이 대립하고 북한은 재래식 무기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한반도다. 시계를 50년 전으로 돌려 인도 대륙을 바라보면 남북한과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에 유사점이 있다. 같은 언어를 쓰고 문화와 관습이 유사한 나라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나서 종교의 갈등으로 파키스탄과 인도로 분리되었다. 

우리는 인도나 동남아, 중동의 역사에 대해서는 소홀하다. 그래서 인도 주변국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유럽이나 미국사에 비해서 상당히 빈약한 상식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 역사의 일부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의 스토리는 감독의 재량이고 스퍼의 위험이 있어 인상적이었던 대사를 중심으로 포스팅한다. 

전반부는 타리크가 파키스탄에서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는 부분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나스린에게 첫눈에 반한 타리크는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타리크에 대한 나스린의 감정도 사랑에 빠져 있다. 그녀의 대사가 이를 잘 보여준다. 

" 갑갑한 제 삶이 타리끄가 날개를 달아줬어요.
그이와 함께 할 때 전 자유로이 숨을 쉬어요.
아무도 타리끄만큼 절 사랑할 순 없어요."

나머지는 스파이 본연의 역할에 대한 활동이다. 파키스탄이 인도의 총리가 우호적인 점을 이용해서 비밀리에 카후타에 핵무기 시설을 5억 불을 들여 짓고 있다. 결국 타리크를 포함한 스파이의 활약으로 인도에 알리지만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영화이기에 극적인 순간에 중요한 소식은 전달된다. 인도 담당자는 타리크의 아버지의 반역 이력을 이유로 타리크를 믿지 않았다. 결국은 아래와 같은 멋진 멘트를 해주며 화해한다. 

" 자네 덕분에 마침내 깨달았어.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자들에게 애국은 혈통이 아니라 영혼에 있다는 걸 "

마지막은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이를 나스린의 뱃속에 남겨둔가. 그의 아이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을 지 기억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만디프 싱이 누군지 내 자식들은 알게 될 거야."

이 영화는 역사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면을 보여줬기에 즐겁고 유익하게 감상했다. 최근 인도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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