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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535]프랭클린 자서전_근면 절약 등 13개 성공습관

by bandiburi 2022. 2. 28.

미국 독립선언서를 만든 사람 중의 한 명이면서 피뢰침을 발명한 인물로 알려진 다재다능한 인물, 벤저민 프랭클린이 어떤 사람이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살아온 이력을 따라갈 수 있는 <프랭클린 자서전>입니다. 필독서로 관심은 있었지만 이제야 제대로 읽었습니다. 
특히 책의 아들에게 자신의 삶을 들려주듯이 기록한 1장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업을 하더라도 평판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13개의 덕목을 만들고 일상 속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일주일 단위로 반복하며 노력했다는 부분이 독자들에게 실천항목으로 도전을 줍니다. 
또한 회원제 도서관을 12명의 비밀모임을 통해 처음 제안했고 이것이 확대되어 오늘날의 도서관이 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접했습니다. 도서관을 통해 책을 접하기 어려운 일반인들도 책을 읽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민의 의식을 깨우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비록 과거의 인물이지만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기 위한 기본 덕목은 동일합니다. 그가 만들고 실천한 근면과 절약을 포함한 13개 덕목은 성공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스마트폰 등 문명의 산출물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의 삶이 더욱 편리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사회를 이뤄서 관계를 가지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기본 덕목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래는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내 아버지 조사이어는 젊을 때 결혼하셨는데, 1682년경에 부인과 세 아이를 데리고 뉴잉글랜드로 이주하셨단다. 당시 영국은 국교회 외 종교 예배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방해를 받은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아버지가 속한 모임에서도 종교의 자유를 위해 아메리카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버지도 그분들의 설득으로 이주를 결심하셨지.(19~20)

 

원래 대화의 목적은 내 뜻만을 주장하여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설득하는 데 있다. 또 대화하면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42~43)

 

(출처: 월드히스토리프로젝트)

 

어쨌든 난 런던에 있는 동안 큰 돈을 번 것은 아니었지만 똑똑한 친구들과도 친분을 맺었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견문을 넓혔다. 그리고 많은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123)

 

어느 날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사상인 이신론(理神論; 성서를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계시를 부정하거나 그 역할을 현저히 후퇴시켜서 그리스도교의 신앙 내용을 오로지 이성적인 진리에 한정시킨 합리주의 종교관 -역자 주)을 논박하는 책 몇 권을 읽게 된 일이 있었는데, 반박하기 위해 인용한 이신론의 내용이 책의 주장보다 나를 훨씬 강하게 사로잡았다. (139)

 

내가 부지런히 일했다는 것을 내 입으로 떠드는 것을 자기 자랑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글을 읽는 내 후손들이 근면이 얼마나 큰 미덕이고 유익한 것인지를 깨닫고 몸소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 (150)

 

(출처: piqsels)

뉴잉글랜드의 전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폐를 더 발행하면 지폐 가치가 하락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채권자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전토에서도 그 문제를 가지고 토론했는데, 나는 지폐를 더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폐가 많이 유통되면 상거래가 활발해지고, 기업의 수도 증가하기 때문에 인구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723년에 소액 화폐가 최초로 발행되었을 때 교역과 고용이 증대되었다. (157~158)

 

나는 차차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인으로서 꼭 필요한 신용과 좋은 평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한 노력이라는 건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하며, 검소하게 생활하는 게 전부였다. 물론 그렇게 보이기 위해 옷차림에도 신경을 썼다. 항상 옷을 수수하게 입었으며 또한 한가하게 즐기는 곳에는 가지 않았고, 남들 다 하는 낚시나 사냥도 하지 않았다. 책에 정신이 팔려 일을 미뤄두는 일은 있었지만, 그것도 아주 가끔 있는 일인 데다가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했기 때문에 내 평판은 실추되지 않았다. (160)

 

필라델피아 도서관 (출처: 위키미디아 커먼즈)

 

오늘날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원제 도서관은 우리 도서관을 모태로 한 것이다. (중략) 우리 도서관의 규모는 나날이 커졌다. 그리고 우리 도서관 말고도 다른 도서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도서관은 미국인들의 대화의 질을 높여 주었고, 평범한 상인이나 농부들이 다른 나라의 지식인들 못지않은 교양을 쌓게 해 주었다. 식민지 주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부르짖으며 궐기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도서관 덕분이었다. (169)

 

어렸을 때 나는 아버지께 솔로몬의 잠언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다.
네가 자기 일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라히라.
그때부터 나는 근면이야말로 재산과 명성을 얻는 수단이라 생각했고 어려울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 그렇다고 해서 잠언 그대로 내가 왕 앞에 서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무려 다섯 분이나 되는 왕 앞에 섰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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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각 덕목에 그것을 위해 지켜야 할 규칙을 많이 열거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덕목 열세 개를 늘어놓은 후 그에 수반되는 중요한 규칙을 몇 가지 붙이기로 했다. 다음은 그때 내가 정한 덕목과 그에 다른 규칙이다. (197~200)
1. 절제 : 배부르도록 먹지 말자. 취하도록 마시지 말자. 
2. 침묵 : 자타에 이익이 없는 말은 하지 말자. 쓸데없이 말을 하지 말자. 
3. 질서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자. 일은 모두 때를 정해서 하자. 
4. 결단 :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하겠다고 결심하자.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자. 
5. 절약 : 나나 남에게 유익하지 않은 일에는 돈을 쓰지 말자. 쓸데없이 낭비는 하지 말자. 
6. 근면 :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자. 무익한 행동은 끊어 버리자. 
7. 진실 : 사람을 속이지 말자. 순수하고 공정하게 생각하자. 언행을 일치하자. 
8. 정의 :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말자. 남에게 응당 줘야 하는 이익은 꼭 주자. 
9. 중용 : 극단을 피하자. 상대가 나쁘더라도 그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 
10. 청결 : 신체, 의복 등 습관상 모든 것에 청결을 유지하자. 
11. 침착 : 사소한 일, 일상적인 일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말자. 
12. 순결 :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잠자리를 하자. 감각이 둔해지고, 몸이 쇠약해지고, 부분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로 하지 말자. 
13. 겸손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자. 

 

난 절제 덕분에 지금껏 건강을 유지하며 살았다. '근면'과 '절약' 덕분에 젊은 시절의 가난을 벗고 재산가가 되었고, 그것으로 지식을 얻어 쓸 만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학식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었다. 또 '진실'과 '정의' 덕분에 국가의 신뢰를 얻었고, 더 나아가 명예로운 임무를 맡기도 했다. 이처럼 원하는 만큼 완벽하게는 아니었어도 이런 덕목들이 융화되어 내게 큰 힘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 때문에 위기에 처했을 때도 항상 침착할 수 있었고, 사람들과 기분 좋게 어울릴 수도 있었다. (211)

 

요즘 신문들을 보고 있자면 인쇄업자들에게 양심이란 게 있기나 한 건지 의심이 들곤 한다. 개인적인 원한을 풀기 위한 글이 뻔한데도 아무 거리낌 없이 고매한 인격을 가진 분을 비방하는 글을 싣는가 하면, 괜히 적개심을 돋우어서 결투를 조장하기도 한다. (중략)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제 인쇄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하기 위해서다. 즉 남을 비방하는 따위의 수치스러운 짓으로 인쇄업을 욕되게 하지 말고, 단호히 거절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독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 그 증거다. (226~227)

 

당신이 친절을 베푼 사람보다 당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당신에게 친절할 것이다. (237)

 

 

어쨌든 나는 '처음 1백 파운드만 모으면 다음 1백 파운드는 훨씬 쉽게 모인다.'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 돈이 돈을 낳는 식으로 재산이 빠르게 불어났다. (250)

 

퀘이커 교도들은 '모든 전쟁은 불가하다'라는 교리를 내세웠는데, 이런 교리는 한 번 공표되면 뒤에 생각이 변했어도 간단히 철회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도 곤란해 했다. (264)

 

1742년의 일이었다. 그때 나는 방을 덥힐 수 있는 난로(일명 프랭클린 스토브)를 발명했다. 이 난로는 찬 공기가 들어가면서 더워지게 고안되었기 때문에 종래의 벽난로보다 열효율에 있어서 월등했다. (중략) 하지만 나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동안 내가 지켜온 원칙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그 원칙이란 바로 '우리가 다른 이의 발명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듯 우리의 발명품도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며, 그것으로 보수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266~268)

 

이렇게 해서 세워진 우리의 대학은 현재 필라델피아 대학이 되었다. 나는 창립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거의 40년간이나 그 대학의 이사로 있었는데, 가장 기뻤던 일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재능을 연마한 청년들이 세상에 나가 제 이름을 떨치고, 또 공직에 나가 공적을 세우는 등 나라의 자랑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274)

 

1751년에 나는 새로운 일에 관심을 가졌다. 바로 절친한 친구였던 토머스 본드(1713~1784년: 필라델피아의 의사로 아메리카 학술협회 최초 열 명의 회원 중 한 사람) 박사가 병원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것을 돕기로 한 것이다. 그는 지방과 빈부의 차별 없이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하기 위한 병원을 세우려 했다. 한마디로 자선의 성격이 강한 병원이었다. (279)

 

인간의 행복이란 어쩌다 생기는 횡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일에 있다. 그러니 한 젊은이에게 스스로 면도하는 법과 면도칼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한꺼번에 1천 기니를 주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줄 것이라 믿는다. 돈이란 언젠가는 없어지는 것이다. 남는 것은 오직 좀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뿐이다. (293)

독서습관535_프랭클린 자서전_벤저민 프랭클랜_2017_느낌이있는책(220228)


(출처: 위키미디아 커먼즈)

■ 저자: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1706.1.17~1790.4.17)

미국의 정치가 외교관 과학자 저술가. 1706년 미국 보스턴에서 양초 제조업자의 열다섯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열두 살에 형이 경영하는 인쇄소에서 수습공으로 일하면서 청년이 될 때까지 <뉴잉글랜드 커런트 New England Courant>지의 발행을 도왔다. 1723년 필라델피아에 정착했고, 1729년 <펜실베이니아 가제트 Pennsylvania Gazettet>지의 경영자가 되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전신이었던 필라델피아 아카데미 창설, 도서관 설립, 미국 철학협회 창립 등 폭넓은 교육 문화 활동에 전념하는 한편, 고성능의 프랭클린 스토브와 피뢰침, 시계 초침, 이중 초점 안경 등을 발명했고, 전기유기체설을 제창하여 과학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또한 주 의회 의원, 식민지 협상 대표로 활약했고, 독립선언문 기초위원으로 토머스 제퍼슨을 도왔으며, 이후 독립전쟁에서 프랑스가 미국 편에 서게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저서로서는 상식 철학과 뛰어난 기지와 경구가 넘치는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Poor Richard's Almanac>, 사후에 출판되어 미국 산문 문학 중 일품으로 꼽히는 <자서전 Autobiography>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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