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②_소나타와 청력 상실 그리고 현악4중주 및 교향곡 영웅과 합창
클래식 음악에 대해 관심 있고 작곡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베토벤 편 두 번째 포스팅이다.
첫 번째에 이어서 인용하고 싶은 문장에 대한 소감을 이어간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2856
[1050]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①_운명교향곡 그리고 본에서 빈으로 이동 후 피아니
지난 4월에 민은기 교수의 베토벤에 대한 강의를 듣고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민은기 교수의 책을 도서관에서 검색하니 '난생 처음 한 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이라는 시리즈가 있었
bandiburi-life.tistory.com
<월광 소나타>가 바로 베토벤이 사랑한 여성, 귀차르디 백작의 딸인 줄리아니 귀차르디에게 선물한 작품입니다. 줄리에타를 만나고서야 베토벤은 처음으로 결혼을 꿈꿀 수 있었죠. (150)
인류 역사에서 남녀 간의 사랑을 노래하지 않은 작품은 드물다.
<월광 소나타>도 베토벤이 줄리아니 귀차르디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소나타 형식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소나타 1악장은 대부분 관습적으로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했던 거죠. 다만 <월광 소나타> 1악장은 예외입니다. <월광 소나타>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 아니라 환상곡풍으로 쓰였거든요. (...) 자유롭고 즉흥적인 분위기를 내는 곡을 뜻하죠. 일정한 형식을 이르는 말은 아닙니다. (154)
소나타 형식과 환상곡풍이란 말이 어렵다.
작품을 들어보며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비창 소나타> 1악장과 똑같이 c단조로 시작해서 끝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1악장과 비교해보죠.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가 얼마나 복잡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7)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직접 들어보면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비창 소나타>는 소리만으로도 연주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음 사이의 관계를 일컬어 화성이라 합니다. 화음이 조화롭게 연결되도록 규칙으로 정리해 놓은 걸 화성법이라 하고요. (160)
작곡을 하기 위해 '화성법'을 배워야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화성법'이 뭔지 궁금했다.
결국은 사람이 귀로 듣는 음악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나름의 규칙을 화성법으로 정리했다.
꼭 어려 음이 동시에 나야 화음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도미솔'도 화음이지만, '도-미-솔-도-미-솔...'처럼 음이 차례차례 나도 화음의 효과가 나거든요. 이런 연주법을 아르페지오라고 합니다. (...) <월광 소나타>의 1악장과 3악장에는 아르페지오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163)
화음을 낼 때 동시에 피아노 건반을 누를 수도 있고 순서대로 눌러서도 화음을 낼 수 있다.
순서대로 연주하는 방법을 아르페지오라고 한다.
기타를 배울 때 아르페지오 연주법이라고 하던 게 떠오른다.
Ⅳ화음은 Ⅴ화음을 앞에서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봤던 Ⅰ-Ⅴ- Ⅰ화음 진행이 단도직입적으로 문제를 마주하는 느낌이라면, Ⅰ-Ⅳ-Ⅴ- Ⅰ화음 진행은 문제에 좀 더 신중히 접근하는 느낌이랄까요? (167)
화음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간 부분이다.
로마자를 대문자와 소문자로 쓸 때의 차이점과 이들이 화음을 이루는 방법을 조금 맛볼 수 있다.
베토벤이 잘 사용한 불협화음으로 딸림7화음이 있어요. Ⅴ화음에 한 음을 더 추가한 화음입니다. C장조에서 Ⅴ화음, 즉 딸림화음은 '솔시레'이고 딸림7화음은 '솔시레파'예요. 그런데 '솔시레파'에서 솔과 파, 그리고 시와 피는 각각 서로 어울리는 관계가 아닙니다. 즉 완벽한 협화음이었던 '솔시레'에 파가 끼어들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불협화음이 되어버린 거죠.
불협화음인 딸림7화음에 대한 설명이다.
이 문장만 읽었다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을 테지만, 관련된 연주곡을 들으며 불협화음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베토벤은 이 정도의 불협화음이 아니라 확실한 불협화음인 감7화음을 즐겨 사용했어요. 감7화음은 딸림7화음인 '솔시레파'에서 솔을 빼고 나머지 음들을 모두 반씩 내리면 만들어져요. 즉 '솔시♭레♭파♭'가 감7화음이죠. (170)
감7화음도 마찬가지로 설명은 이해하지만 소리고 듣지 않으면 어렵다.
역시 관련된 연주곡을 들으며 느낌을 이해할 수 있다.
<템페스트>는 약 30분짜리 피아노 소나타입니다. 앞서 살펴본 <비창 소나타>처럼 베토벤 특유의 탄탄한 구조가 골격을 이루는 작품이죠. 3악장으로 구성되었는데, 특이하게도 모든 악장이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학으로 치면 유머러스한 단편소설이나 촌철살인의 시보다는 웅장한 대하소설에 가까워요. 그런데 <템페스트>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다름 아닌 빠르기, 즉 템포입니다. 이 곳은 빠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곡이거든요. (187)
<템페스트>를 들어봤다.
감미로운 편안한 피아노 소리보다는 빠르기에 따라 불안정하고 격정적인 느낌으로 시작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템페스트』를 읽고 이 음악을 듣는다면 이해의 폭이 깊어질 것 같다.
그 속도 측정계를 바로 이 시기에 베토벤이 잘 아는 사람이 발명해냈거든요. 요한 네포무크 멜첼이라는 발명가인데, 인간의 심장 박동을 기준 삼아 메트로놈을 만들었지요. 멜첼은 베토벤에게 보청기를 만들어 준 사람이에요. (192)
멜첼이라는 발명가가 오늘날을 살아간다면 굉장한 기업가가 되지 않았을까.
프랑스혁명으로 인해 유럽 대륙은 심각한 후폭풍을 겪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혁명을 통해 국왕을 몰아냈지만 국왕이 사라진 나라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까지는 몰랐죠. 그래서 혁명 반대 세력과 다른 나라의 군대가 일제히 프랑스 전역을 전쟁터로 만들었습니다. 이때 나폴레옹이 홀연히 나타나 그 혼란을 잠재웠던 거예요. (...) 프랑스 사람들은 나폴레옹을 전설에나 나오는 영웅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국가 질서를 바로잡고 혁명 정신을 완성할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입니다. (201)
프랑스혁명을 일으켜 자유와 평등, 박애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왕이 사라진 뒤의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다.
결국은 혁명에 반대하는 세력과 주변 왕정국가들의 침입으로 프랑스는 전쟁터가 되었다.
이를 수습하며 등장한 인물이 나폴레옹이었다.
작곡하는 도중에 베토벤이 나폴레옹에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1804년, 제1통령이었던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올랐습니다. 혁명의 상징인 나폴레옹이 국왕보다도 높은 지위인 황제에 오르면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프랑스혁명의 정신은 망가졌다고 봐야 해요. 이 소식을 듣고 나폴레옹이 더는 새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 베토벤은 악보의 표지에서 보나파르트라는 글자를 지워 버렸습니다. (203)
나폴레옹을 좋아했던 베토벤이다.
<영웅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오르는 것을 보며 작품에서 자신의 이름 '보나파르트'를 지워버렸다.
베토벤의 재정 상태에 타격을 입힌 가장 큰 사건은 <피델리오>의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나폴레옹의 군대게 1806년 1월에 빈에서 물러난 후, 그해 10월부터 리히노프스키 공작의 후원이 끊기고 말었거든요. 프랑스 장교들을 위한 피아노 연주를 거부해 공장과 거칠게 다투고 절교했던 게 이때였어요. (212)
프랑스군이 빈을 점령했을 때 프랑스 장교들이 베토벤에게 피아노 연주를 요구했다.
하지만 베토벤은 연주하기를 거부했고, 이를 계기로 리히노프스키 공작의 후원이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베토벤의 경제적 환경은 어려워졌다.
루돌프 대공이 연금을 지급한 덕에 베토벤은 빈에 계속 남을 수 있었다. 이 일로 고마움을 느낀 베토벤은 루돌프 대공에게 많은 곡을 헌정했다. (215)
론도 형식은 주제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부분이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형식을 말합니다. 문자로 표현하면 'A-B-A-C-A' 정도가 되겠죠. (216)
론도 형식을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다.
카덴차는 독주 악기가 반주 없이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부분인데, 보통 곡이 끝나기 직전에 등장합니다. 긴장이 가장 극대화된 시점에 독주 악기가 '짠?' 하고 나와서 가능한 모든 기교를 자랑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황제 협주곡>에는 처음부터 그런 피아노 카덴차가 나옵니다. 쓸데없이 분위기 재지 않고 당당하게 행진하는 황제의 모습이 연상돼요. (217)
<황제 협주곡>을 들으며 '카덴차'라 뭔지 알 수 있다.
여러 악기가 협연을 하다가 피아노만이 등장하는 부분이 있다.
베토벤도 1813년 6월, 영국의 웰링턴 공이 나폴레옹의 형 조제프 보나파르트를 이긴 스페인의 비토리아 전투를 기념하는 곳이었다. <웰링턴의 승리>라는 작품이죠. (229)
스페인어도 할 줄 모르는 나폴레옹의 형이 스페인 왕이 되었을 때 스페인 사람들은 저항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아프리카 용병을 투입해서 그들을 진압했다.
'1808년 5월 3일'을 그린 고야의 작품이 떠오른다.
한쪽에서의 승리는 다른 쪽에서의 패배다.
빈 회의는 나폴레옹이 일으킨 전쟁을 수습하고 이전의 체제를 복원하기 위해 유럽 각국 지도자가 모인 행사다. 그러나 제대로 회의가 이루어진 날은 거의 없었으며 연일 성대한 파티가 이어졌다. (233)
나폴레옹을 유배 보내고 나서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인 '빈 회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혁명을 두려워했던 주변 왕정국가들은 얼마나 기뻐했을지 알 수 있다.
연일 성대한 파티가 이어질 정도의 기쁨이었겠다.
청중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유려한 선율을 자랑하는 로시니의 오페라, 그러면서 영웅이 나타나 고난을 헤치는 베토벤의 음악은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거창한 음악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음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나폴레옹과 함께 영웅적인 음악의 수명이 다해버렸던 것입니다. (...) 하지만 베토벤은 이번에도 자기만의 길을 찾고자 합니다. (234)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음악의 선호도 바뀐다.
프랑스혁명의 시대에 베토벤의 영웅적인 음악은 통했다.
하지만 이제는 영웅이 사라지고 유려한 선율을 선호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베토벤은 다시 한번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 베토벤은 자존심이 아주 강했습니다. 심지아 자기가 귀족보다 고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히노프스키 공작과 싸우고 나서 보낸 편지에는 "당신이란 사람은 우연히 출생으로 공작이 된 것입니다. 나는 스스로 이렇게 된 것이고요, 과거에도, 또 앞으로도 공작은 수천 명 있지만 베토벤은 단 한 명뿐입니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242)
왕족이나 귀족과 같이 태어나면서부터 상층 계급이 되는 사람들이 있던 시대를 맹렬히 비판하는 문장이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이런 마음을 품은 사람이 비단 베토벤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베토벤은 오직 단 한 명뿐이라는 굉장한 자존감의 표현이다.
푸가는 여러 성부에서 주제 하나를 번갈아 연주하는 형식인데, 화성법을 꼼꼼히 따져야 하기 때문에 작곡하기 까다롭습니다. 연주하기 어려운 형식이기도 해요. 피아니스트가 푸가를 치려면 한 손으로 두 개 이상의 선율을 쳐야 합니다. 피아니스트의 손은 둘뿐인데, 푸가는 보통 네 개의 성부로 이루어지거든요. (255)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용어들이 생소하다.
그래도 이렇게 설명을 듣고 관련 연주를 들어보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게 좋다.
독자로서, 청자로서 삶을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기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치 정권하에서 <합창 교향곡>은 연주회장뿐만 아니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빈번하게 연주되었다. 독일 군인들은 수용소의 가스실을 정비하면서 '환희의 송가'를 흥얼거렸다고 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유대인들도 <합창 교향곡>을 좋아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환희의 송가' 중 '천국의 성소로 들어가자'는 부분을, 지금이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언젠가 구원받으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죠. 그래서 가스실로 끌려가는 동안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서 '환희의 송가'를 불렀다고 합니다. (260~261)
나치 정권 하에서 독일 군인들도 <합창 교향곡>을 흥얼거렸고, 가스실로 들어가는 유대인들도 천국을 바라며 <합창교향곡>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간의 심리적 편향과 연약함을 보여주는 슬픔이다.
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작곡했던 의도는 모든 인류가 하나 되기를 바란 것일 텐데...
현악4중주는 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 한 대, 첼로 한 대로 편성됩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는 음색과 구조가 거의 똑같아요. 하지만 역할은 뚜렷이 나타납니다. 1바이올린은 선율을 주도하고, 첼로는 낮은 음역에서 화성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2바이올린은 중간 음역에서 1바이올린을 보조하고, 비올라는 두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의 음역을 채우지요. 연주하기 꽤 까다로운 장르입니다. 악기가 많은 교향곡에서는 일부 연주자가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악기들이 보완해 줄 수 있어요. 그러나 현악4중주에서는 네 명이 모두 혼자 자기 파트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잘못하면 그 파트가 통째로 망가지는 거죠. (266)
현악4중주의 구성과 연주의 어려움을 잘 설명한다.
네 명의 연주자가 자기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를 해도 드러나며 연주를 망가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악4중주를 들을 때 좀 더 유심히 네 가지 악기의 선율을 따라가 봐야겠다.
스케르초는 엄밀히 말해 형식을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 당시 교향곡이나 소나타에 악장으로 흔히 들어가던 미뉴에트처럼 형식상으로 3부분 형식이지만, 좀 더 분위기를 가볍게 익살스러운 곡을 스케르초라고 해요. (268)
역시 어려운 음악 용어 '스케르초'에 대한 설명이다.
연주를 들어봐야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에서 중요한 건 실수 없이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해낼 수 있는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차피 실수는 불가피하니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끝까지 연주해낼지가 중요하죠. (271)
(...) 동상을 둘러싼 세 벽면은 구스타프 클림트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베토벤 프리즈'라는 벽화로 채워졌죠. 영웅에게 행복을 달라고 간청하고, 악에 물들어 고통을 겪고, 예술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는 사람들의 모습이 차례대로 그려진 대작입니다. (280)
2023년에 읽었던 클림트에 대한 책 『구스타프 클림트』에서 로댕이 찬양했다는 작품 '베토벤 벽화'가 있었다.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생각이 다시 드는 문장이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2075
[786]구스타프 클림트_56년 생애와 작품들에 대한 배경과 이해를 돕는 책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구스타프 클림프의 삶과 그림에 대해 접근하기 좋은 책이었다. 클림트라는 화가를 떠올리면 황금색 그림이 어렴풋이 떠오를 뿐이었다. 클림트가 어떤 인생을 살았고
bandiburi-life.tistory.com
독서습관1050_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_민은기_2019_사회평론(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