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울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탈북하신 지인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며 우리가 모르는 것이 참 많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정리해 둡니다.
첫째, 나이 50이 넘었는데도 안경도 필요없고 노안도 없다고 하셔서 시력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탈북 초기에 가나안 농군학교에 가게 되었답니다. 그곳에서 한국분들과 함께 있었는데 북에서 온 사람들은 10% 정도만이 안경을 꼈는데 남측 사람들은 80% 가까이 안경을 끼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남에는 칼라 텔레비전이 있고 밤에 책을 많이 봐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더욱이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익숙해지고 사춘기에는 게임에 빠져 사는 경우도 많아 더욱 눈이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둘째, 탈북 자녀들도 북에서 태어난 경우에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고 남측에서 태어난 아이는 군대에 가야한다고 합니다. 조카 중에 한 명은 카츄사를 준비해서 합격하고 1년 2개월 만에 입대했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큰아들도 2020년에 대학교 1학년 생활을 하면서 카츄샤 준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대학교 시절의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공군에 입대했다고 합니다. 육군은 18개월인데 반해 공군은 복무기간이 22개월이라고 합니다. 큰아들도 참고로 공유해야겠습니다.
셋째,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조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의 자녀와 조카들이 모두 6명인데 모두 아들이어서 성인이 되더니 서먹서먹하다고 합니다. 그중에 한 조카가 똑똑해서 S1대학 정치과를 1년 만에 그만두고 S2대학에서 경영과 정치를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도 여러 입상실적인 있고 대학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대회에서 최우수상도 수상했다고 합니다. 그 조카에게 사촌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라고 지원을 해준다했더니 일본을 5박 6일로 갔다 왔고 그 결과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동영상을 만들어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기특한 조카네요. 아이들이 모두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찾아서 준비해 간다면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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