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을 보다 '사와카미'란 이름을 붙인 투자법이란 것이 눈길을 끌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얼마나 성공적인 투자법이지 알고 싶어 읽게 되었다.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은 20년 전에 출간되었다. 일본의 장기 불황이 10년 차에 이르렀을 때였다. 20년 전의 경제 환경은 현재와 많이 다르다. 그래서 도중에 그만둘까도 싶었다. 순전히 투자라는 관점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싶은 마음으로 봤다. 결론적으로 사와카미 씨의 책을 통해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책에선 남기고 싶은 문장과 함께 생각을 정리했다.
투자는 글자 그대로 기회를 잡아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어떠한 장사나 사업이라도 장래의 니즈를 보다 빨리 간파하고 그 니즈에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준비가 된 사람이나 기업만이 그 니즈를 현실화 하여 커다란 사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된다. (49)
성공적인 투자의 선결조건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며, 때로는 분석하고 최적의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불황이나 디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경기 대책을 세워달라. 디플레이션 해소를 서둘러달라'는 것이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따라서 시간 문제일 뿐 경기는 반드시 회복된다. (...) 예상을 빗나갈 수 있는 것은 회복의 시기이다. 예정보다 훨씬 늦어지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57)
경기는 불황과 호황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해서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투자자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경기는 반복되면서 주가는 우상향 한다. 망하지 않을 기업을 제대로 선정하고 기다리는 장기투자자는 이 커다란 순환 사이클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인간에게는 욕망이 있고 욕망은 끝없이 부풀어오른다. 그러므로 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우상향 성장을 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며 경제가 성숙한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77)
장기투자자들은 우선 경제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우상향 성장을 한다는 것을 믿을 필요가 있다. 불황이니까 투자를 못 한다는 잠꼬대를 하는 사람은 주식투자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85)
인간의 욕망으로 기업은 성장한다. 세계적인 선도기업의 성장 경로가 선형적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의 성장 그래프를 보여준다. 물가보다는 더 좋은 경영실적을 내기 위해 기업의 임직원들이 노력한다. 그래서 부침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은 우상향 한다. 장기적인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기다릴 수 있다.
"개인과 가계의 금리 수입이 줄어든 만큼을 기업에 돌리면 기업이 건강해진다. 그렇게 되면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경기도 좋아진다. 그러니 개인과 가계는 잠시 참으라"는 것이 저금리 정책의 의미인 것이다. (93)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의 저금리 정책의 의도를 쉽게 설명했다.
투자도 마찬가지로 고금리 때는 채권을 사둔다. 저금리가 되면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산다. 경기가 상당히 과열되면 주식을 파고 현금이나 MMF에 넣어둔다. 다시 고금리기가 도래하면 채권을 산다. 이렇게 자연의 순환에 맞춘 듯한 자금 배분의 전환은 투자 운용에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이다. (102)
코로나 전후로 모두가 급격한 경기의 침체와 빠른 회복을 경험했다. 현재 우리는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채권 → 주식 → 현금이나 MMF → 채권으로 자금을 운용해서 좋은 투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급락 시세에서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는가 여부가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사람에게 '리트머스지'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급락 시세에서 태연하게 매수 주문을 넣을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투자수익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된다. (137)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3월에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폭락했다. 모두가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저점을 탐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저점 근처에서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몇 달 후에 완전히 회복된 시장에서 그들은 큰 이익을 취할 수 있었다. 2000년 닷컴버블 시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2020년 코로나 위기는 주기적으로 오는 커다란 시장의 출렁임이자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기회였다.
기업 자체의 리서치에 사용하는 것은 조사에 필요한 노력 전체의 약 20% 정도이다. 나머지 80% 중 30%는 그 기업이 처한 사업 환경 전반의 조사에 할애한다. 그리고 나머지 50%는 그 기업이 앞으로 경제의 커다란 조류 속에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갈 것인가를 추론하는 데 할애한다. (158)
저자인 사와카미가 장기투자를 위해 자신의 노력을 어디에 얼마나 배분하는지 알려준다. 기업에 대한 조사는 20%, 기업이 처한 환경 조사가 30%, 가장 큰 것은 그 기업이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는 데 50%를 쏟는다. 참고할 부분이다.
대차대조표에서 자금 효율을 점검한다. (175)
아래의 표가 잘 정리되어 있어 책에서 인용했다. 대차대조표 상에서 부채와 자본 항목과 자산 항목에서 주의 깊게 봐야할 항목과 무엇을 봐야 하는지 보여준다.
- 유동부채: 보이지 않는 자금 비용은?
- 차입금: 금리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는가?
- 자본금: 과대자본은 아닌가?
- 이익준비금: 자사주의 매입소각에 사용한다면?
- 현금 및 현금 등가물: 얼마만큼의 금리 수입을 얻고 있는가?
- 재고: 얼마만큼의 자금이 잠자고 있는가?
- 유가증권: 무엇을 위해?
- 고정자산: 투자 사이클은? 불필요한 장기자금의 고정은?
- 투자 관련 계정과목: 얼마만큼의 금리 수입을 얻고 있는가?
기업이 얼마만큼 저비용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일은 장기투자자에게 필수사항이다. 투자수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81)
'주가는 항상 투자 지표를 앞서간다'고 머리에 새겨두지 않으면 경기순환주 투자는 할 수 없다. 투자 척도로 볼 때 절호의 매수 시점은 우리 장기투자자에게는 절호의 매도 시점인 것이다. (227)
실물경기와 주가가 움직이는 시점이 다르다. 주가가 항상 먼저 간다. 그렇기 때문에 뉴스에서 절호의 매수 시기라고 할 때는 이미 그 시기를 지났기에 이제는 매도해야 할 시점이다.
독서습관 862_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_사와카미 아쓰토_2009_이콘출판(240331)
■ 저자: 사와카미 아쓰토
사와카미 아쓰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현재 장기투자에 뜻을 함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장기 보유형 '사와카미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별한 영업이나 판촉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비약적인 성공을 거듭하여 일본 투신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저서로는 <시간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사와카미 장기투자> <50세부터 시작하는 장기투자> <10년 보유할 주식을 찾아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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