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것은 평생에 한 번뿐인 경험입니다. 대부분이 좌충우돌 주어진 상황에 맞춰 배우며 양육의 길을 갑니다. 그렇게 22년의 여정을 걷다 보니 대학생이 두 명이 되었네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늘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적을 잘 받기 위한 사교육을 제외했습니다. 음악이나 체육, 미술과 같은 활동은 재능을 찾는 과정으로 포함했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들이 재수를 할 때도 학원을 추천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것을 권했습니다.
그렇게 사교육을 배제하며 살아왔는데 대학교 1학년이 된 둘째가 과외를 해서 용돈을 벌겠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마음에 혼란이 왔습니다. 아들이 타인의 자녀에 대해 사교육의 대표 격인 과외를 하겠다고 하니까요.
개인적인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부모마다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이 다름을 인정합니다. 그런 수요를 찾아 자신의 역량을 활용해 용돈을 벌겠다는 아이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최초의 경제 활동으로 응원하게 되네요. 다만,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더 많이 배울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과외를 잘 할 수 있을까 아이가 고민하고 있는데 지인의 소개로 다산 신도시에 있는 중3인 쌍둥이를 소개받았습니다. 그리고 첫 만남이 정해졌습니다. 낯선 집에서 처음 보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라 많이 긴장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녀와서는 아이들의 실력이나 태도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합니다. 긴장을 많이 한만큼 자신감도 생긴 듯합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둘째아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처음 접하는 도전들이 많을 것입니다. 과외를 처음 경험하며 긴장 속에서 메타인지를 높여가는 것이 이후의 도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키오스크나 자동화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이 줄었는데 우선 과외로 경제적 자립을 시작한 둘째 아들에게 힘찬 무언의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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