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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남양주시립박물관 견학1_위치 청구도 가락바퀴(210306)

by bandiburi 2021. 3. 6.

팔당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북한강을 따라 여행을 마치고 자전거 대여소에 반납했습니다. 대여소에서 팔당역 사이에 아래와 같이 '남양주시립박물관'이라는 안내 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내와 딸이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서 힘들텐데 보고 가자고 합니다.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두 여인의 바람대로 조용한 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팔당역 쪽에서 바라본 박물관 모습입니다. 1층만 전시실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외부에서 보니 꽤 커 보입니다.

박물관 입구를 들어오면 볼 수 있는 모습니다. 토요일 오후 4시경인데 방문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1층에 안내데스크에 한 분이 QR코드와 체온을 측정하고 관람이 가능한 지역을 알려주셨습니다.

국립박물관과 같이 큰 규모를 가진 곳을 방문하면 수많은 전시물을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보기 힘듭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이해하는 편이 효과적인 관람 방법이겠지요.

반면에 남양주시립박물관은 1층에의 한쪽만 볼 수 있어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더라도 2시간이면 충분하겠습니다. 이번에 우연하게 들린 박물관에서 남양주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되어 몇 번에 걸쳐 나눠서 공유합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중심으로 남양주 지역을 보여주는 위의 지도는 조선시대 김정호가 1834년에 만든 <청구도>라는 지도책에 수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현존하는 옛 지도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가로 462센티미터, 세로 870센티미터라고 합니다. 일정한 크기로 지역이 구분되어 있고 축척이 동일한 전국지도 가운데 가장 정밀하다고 합니다.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대동여지도>의 기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를 비롯해 2000년 이후로 많은 신도시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로 인해 작은 읍, 면 단위의 행정구역이 읍이나 시로 개편되었고 인구도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1979년에 경기도 내에 11개 면이 읍으로 승격했다고 나오네요. 그중에 남양주에 해당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한자가 섞여있는 오래된 신문이 반가워 옮겼습니다. 구리시도 구리읍이었네요.

가락바퀴는 신석기시대부터 섬유에서 실을 뽑아낼 때 사용하던 도구로 가운데 구멍에 막대를 끼워서 돌려가며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유튜브에 '가락방추'라 검색하면 여러 동영상이 있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방추차라고도 합니다.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를 거쳐 계속 사용되었고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 물레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현재에 비하면 굉장히 느렸습니다.

남양주 지역별로 발굴된 선사 시대의 유적지를 보여줍니다. 남양주에 살다 보니 익숙한 지명이 많습니다. 아마도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때 발견된 것도 있을 겁니다. 유적 발굴로 인해 아파트 공사 취소나 지연을 우려해서 손실된 것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양주 지역이 선사 시대 유적뿐만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라서 역사적인 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발 자본에 의한 이해관계가 최우선에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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